더니든

더니든에서 스코틀랜드의 풍부한 유산, 역사적인 건축물, 뉴질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 그리고 오타고 반도에 서식하는 호기심 많은 야생 동물들을 볼 수 있다.

작가 마크 트웨인은 더니든에 대해 “스코틀랜드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 천국으로 가는 도중에 이곳이 천국인 줄 알고 머물렀다”는 말을 남겼다. 

더니든은 뉴질랜드에서 초기 이민자들이 세운 도시로서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곳으로 꼽히며, 건축유산, 해기스(Haggis)와 티플(Tipple 위스키)을 내는 레스토랑과 바, 행사가 있을 때면 울려 퍼지는 백파이프 연주 등 스코틀랜드 유산이 강하게 남아 있다.

더니든은 기다란 휴화산 자락에 둘러싸인 오타고 항만에 아늑하게 자리해 있다. 도시 경계를 넘어서자마자, 주요 야생동물들의 안식처이며, 세계적인 수준의 지속 가능한 프로젝트가 시행되고 있는 오타고 반도에서 이어진 여러 해변과 작은 만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에드워드와 빅토리아 시대의 아름다운 건축물이 잘 보존된 더니든은 학문과 역사 유산, 예술, 문화가 역동하는 세계적인 작은 도시로 자리 잡고 있다. 오타고 지역의 상업 중심지인 더니든의 작고 활기찬 중심가를 걸어 다니며 레스토랑, 카페, 호텔을 비롯한 숙박시설 등을 찾아갈 수 있고, 근교의 시티라이즈(City Rise)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아름답다.

역사 유산

스코틀랜드인들이 이주하기 훨씬 이전인 서기 1100년경부터 마오리인들이 오타고 해안가에 정착해 살았고 그들은 더니든을 오테포티(Ōtepoti)라고 불렀다.

1840년대 초반 정착민들이 이주해오면서 도시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860년대에 금이 발견되면서 뉴질랜드에서 가장 중요한 상업 중심지의 하나로 성장했으며, 아일랜드인, 이탈리아인, 프랑스인, 독일인, 특히 중국인 등 많은 이민자가 몰려들었다.

더니든에 지금도 골드러시 당시에 지어진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다. 오타고 제일교회(First Church), 오타고 대학교 시계탑, 라나크성(Larnach Castle), 오타고남자고등학교(Otago Boys High School) 등이 1800년대 후반에 지어진 건축물이며, 인상적인 더니든 기차역(Dunedin Railway Station)은 1906년에 완공되었다.

빅토리아 시대와 에드워드 시대 건축물들이 주를 이루고 있고, 더니든 기차역과 스페이츠 맥주 공장(Speight's Brewery)과 같은 유서 깊은 건물 중 많은 수가 현대적으로 개축되었다.

예술과 문화

더니든은 초기 유럽인 정착 시기부터 학문과 예술, 문화의 중심지로서, 뉴질랜드의 위대한 시인, 작가, 예술가, 음악가들을 배출했다.

토이투 오타고 이민자 박물관(Toitū Otago Settlers’ museum)과 올버스턴 하우스(Olveston House)에서 초기 이민자들의 역사 유물을 전시하고 있고, 차이니즈 가든(Chinese Garden)은 중국 문화와의 강한 유대와 더니든의 자매 도시인 상하이와의 관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 타이에리 고지 레일웨이(Taieri Gorge Railway) 열차 안에서 독특한 오타고의 풍경과 역사를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 

1884년 설립된 더니든 공립 미술관(Dunedin Public Art Gallery)에 현지 작가의 작품뿐 아니라 국내외 여러 작가의 주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연극과 음악 공연도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스포츠, 특히 럭비가 더니든 문화에 깊이 침투해 있다. 더니든을 대표하는 하이랜더스(Highlanders) 럭비팀이 있고, 지붕 있는 구장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잔디가 자연적으로 자라는 포사이스 바 스타디움(Forsyth Barr Stadium)과 뉴질랜드 스포츠 명예의 전당(New Zealand Sports Hall of Fame)이 더니든에 있다.

자연과 야생동물

더니든은 뉴질랜드 남동부 해안을 따라 여행하는 서던 시닉 루트(Southern Scenic Route)와 오타고 반도의 관문이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야생동물들이 오타고 반도에 서식하고 있고 이들 중 대부분에 대한 서식지 보호와 번식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다. 남반구 유일의 내륙 앨버트로스 번식지인 타이아로아 곶(Taiaroa Head)에 약 140마리의 로열앨버트로스가 서식하고 있다. 날개 길이가 3m에 달하는 이 거대한 바닷새는 무려 시속 115km의 속도로 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노란눈펭귄(Hoiho.호이호)과 뉴질랜드물개, 바다사자 역시 오타고 반도에 서식하고 있다.

이 지역의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현지인들은 자연을 해치지 않는 야생동물 투어를 요구하고 있다. 현지 관광 업체 두 곳이 그린 글로브(Green Globe) 인증을 받았고, 상당수 업체가 환경 지속성을 사업 운영의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다.

더니든 북쪽에는 유해동물 차단 울타리로 둘러싸인 오로코누이 생태 보호구(Orokonui Ecosanctuary)에서 희귀한 고유종 동물과 조류의 보호와 번식을 위한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오타고 지역에는 하이킹과 산악자전거 트랙이 많이 있다. 또한, 카약, 낚시, 서핑 등의 야외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다.

참고:
  • 더니든은 남극으로 향하는 탐험가들의 최종 기착지이다.  차머스 항구(Port Chalmers)에 1910년 이곳에서 남극 탐험 길에 오른 영국의 탐험가 로버트 팰컨 스콧(Robert Falcon Scott)이 이끈 남극탐험대의 기념비인 스콧 메모리얼(Scott Memorial)이 있다.  유니티 공원(Unity Park)에는 1928년 더니든을 출발해 남극 탐험에 성공한 미국인 리차드 버드(Richard Byrd) 해군소장의 기념비가 건립되어 있다.
  • 더니든은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든버러의 자매도시이다. 스코틀랜드를 주제로 한 둔 바(Doon Bar)에서 300가지가 넘는 위스키를 골라 마실 수 있고, 알바(Albar)에서는 해기스 볼(Haggis Ball) 튀김을 맛볼 수 있다.
  • 더니든의 볼드윈 거리(Baldwin St)는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길이다. 지역 자선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매년 3만 개의 자파스(Jaffas.초콜릿 캔디)를 길 위에 굴려 내리는 행사를 연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이 길을 매일 30번씩 달려서 오르내린다고 한다.
  • 더니든에는 열정이 넘치는 현지인들로 구성된 누드 럭비팀 ‘누드 블랙스’(Nude Blacks)가 있다. ‘누드 블랙스’팀은 럭비 국가대표팀인 올 블랙스(All Blacks)의 국제 경기 개막일에 일종의 개막전 행사로 알몸으로 럭비 시합을 한다.
  • 오타고 반도의 포트 타이아로아(Fort Taiaroa)에 있는 터널들은 제정러시아(Tsarist Russia)로부터의 침략 위험에 대비해 20세기 초반에 건설되었다.
  • 더니든은 뉴질랜드 ‘최초’의 기록을 여럿 보유하고 있다. 더니든에 뉴질랜드 최초의 대학교, 최초의 신문, 최초의 의과대학과 치과대학, 최초의 여성 변호사, 그리고 최초의 공립 미술관이 있다.
  • 켈트 풍의 에든버러라고 할 수 있는 더니든에서 에든버러를 모델로 초기 도시 계획이 이루어졌다. 거리 이름도 에든버러에서 따온 곳이 많다. 당시 도시 설계자들은 언덕과 습지 등 현지 조건에 맞게 도시 계획을 수정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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