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오픈한 뉴질랜드 전국 사이클 트레일

노력을 한 만큼 결실을 얻는다고 했던가. 지난 3년 동안 꾸준히 준비해 온 뉴질랜드 전역을 잇는 사이클 네트워크가 조성되었다.

새롭게 조성한 트레일, 맑은 공기, 그리고 변화무쌍한 풍경들이 이어진 뉴질랜드의 총 22개 ‘그레이트 라이드’(Great Rides)의 마지막 트레일이 2013년 말 완공되었다. 뉴질랜드의 절경을 지나는 총연장 2,500km에 달하는 사이클 루트 전 구간이 오픈된 2014년은 뉴질랜드 사이클 역사에서 혁명적인 한 해로 자리매김했다.

전국 사이클 트레일의 사업 모델은 지역사회의 주도로 건설돼 수백만 달러의 관광 수입을 올리고 인구밀도가 희박한 뉴질랜드 남섬 중부의 옛 금광 지역 경제 활성화에 공을 세운 오타고 센트럴 레일 트레일(Otago Central Rail Trail)이었다.

지난 3년간 여름철마다 점진적으로 개장한 일부 트레일 구간이 이미 자전거 여행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지만 이것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 사이클 트레일 네트워크뿐 아니라 외부의 다른 사이클 트레일도 잇따라 개설되고 있어, 사이클링 혁명이 뉴질랜드 전국으로 퍼져가고 있다.

야외 생활

뉴질랜드는 야외 생활 위주의 라이프스타일, 아름다운 경치와 다양한 지형 등 세계적인 사이클과 산악자전거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자전거를 타고 포도밭 사이를 가볍게 달리는 것부터 산악지대의 비탈길을 질주하는 모험까지, 초보자부터 전문가에 이르는 모든 사이클 애호가를 위한 트레일이 뉴질랜드 북단에서부터 남단까지, 도시와 시골의 오지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분포해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교통수단이었던 자전거. 많은 뉴질랜드인에게 자전거를 타고 통학한 경험이 있다. 차츰 자전거가 레저와 운동수단으로 이용되면서 지금은 뉴질랜드에 사이클링 커뮤니티가 활기를 띠고 있다. 외국인 여행자나 휴가지를 찾은 현지인들에게 자전거는 샛길을 달리며 여유를 즐기고 맑은 공기를 쐬고 맛있는 지역 음식을 맛보고 독특한 야생동물과 친절한 현지인 등을 만나며 뉴질랜드의 진정한 모습을 경험하는 방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자전거 여행

새로 조성된 사이클 네트워크를 ‘뉴질랜드 사이클 트레일 - 나 하에렝아(New Zealand Cycle Trail - Nga Haerenga)라고 부른다. 나 하에렝아란 ‘여정’을 뜻하는 마오리어로서 육체적, 정신적인 여정을 모두 의미한다.

22개 트레일에는 각각 특색있는 자연경관과 지역사가 서려 있어 독특한 여정을 제공한다.

북섬의 방대한 중앙 화산 고원 지대에는 모래가 깔린 강변 트랙부터 구불구불한 숲 속 트레일, 김이 자욱한 화산 지형까지 다양한 트랙들이 있다. 일부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곳이 있는가 하면 더는 사용되지 않는 철길을 따라가기도 한다.

남섬에서는 장엄한 알프스를 배경으로 다수의 단거리 트랙과 수일 동안 여행하는 장거리 코스, 그리고 험준한 산악자전거 코스까지 다양한 트레일 중에서 고를 수 있다. 호반과 강변, 연안 어귀를 따라 달리고, 음식과 와인을 찾는 미식 여행과 산맥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사이클 투어링 모험이 기다리는 곳이다.

정부가 지원한 뉴질랜드 사이클 트레일 프로젝트를 선두 지휘한 존 던(John Dunn, Manager)은 트레일마다 그를 뒷받침하는 힘이 있었다고 강조한다. ‘여행자들이 자연을 즐기고 현지에서 환영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열정적인 지역 주민들’이 바로 그 힘의 원천이었다.

관광 기반시설

트레일 네트워크 지원을 위한 관광 기반시설(숙박, 식당, 자전거 대여, 투어 전문업체 등)도 함께 발전하고 있으며, 사이클 트레일 웹사이트(nzcycletrail.com)에서 루트 및 여행 관광 업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뉴질랜드 홀리데이파크 관련 업체에서 트레일 정보와 안전한 물품 보관함을 제공하는 한편, 자전거 대여, 운송, 수리 지원업체에 연결해주고 있다. 캠퍼밴 대여업체인 브리츠(Britz)에서는 자전거와 함께 차량 뒤에 자전거를 매다는 장비를 대여하고 있다. 여러 트레일에서 자체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예상보다 많은 후원을 받고 있다고 트레일 관리자들은 전하고 있다.

2008년 이래 뉴질랜드를 찾는 외국인 사이클 여행자의 수가 두 배로 증가했다. 오타고센트럴 레일 트레일의 경우 2012년 9월- 2013년 4월 시즌에 14,000명이 150km 트랙을 완주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2013년 5월에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아메리칸 트레일스(American Trails)가 주최한 국제 트레일 심포지엄(International Trails Symposium)에서 세계 최고 3대 사이클 트레일의 하나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었다. 어너러블 멘션((Honourable Mention) 상 시상식에서는 뉴질랜드 사이클 네트워크가 국제 트레일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북섬 즐기기

뉴질랜드 여행지의 원조 격인 로토루아의 테아라아히,  서멀 바이 바이크 (Te Ara Ahi, Thermal by Bike)는 난도 2등급의 평평한 비포장길로 쉬운 트레일에 속한다. 로토루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명소들이 포함된 테아라아히는 지열 활동이 활발한 곳들을 지나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카레와레와 마오리 빌리지(Whakarewarewa Maori Village), 테푸이아(Te Puia)의 국립 마오리 예술공예센터를 통과한 후, 카페가 있고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산악자전거 공원으로 이어진다. 산악자전거에 자신이 있는 이라면 더 나아가 레인보우 마운틴(Rainbow Mountain)과 케로신 크릭(Kerosene Creek) 온천을 지나 와이망구(Waimangu) 화산 계곡까지 달릴 수 있다.

오클랜드와 해밀턴, 타우랑가, 로토루아에서 가까운 난도 1급의  하우라키 레일 트레일 (Hauraki Rail Trail)은 가족 단위 여행객과 여가 여행자에게 인기 있는 주말 자전거 코스이다. 평평한 비포장도로와 하우라키 평원을 통과하는 유서 깊은 철도를 따라가며 아름다운 카랑아하케 협곡을 통과하고, 도중에 터널과 다리들, 숲과 카페를 만나는 루트이다. 또한, 템스와 파에로아, 와이히, 그리고 탄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유서 깊은 온천 마을인 테아로하 등 작은 타운들을 볼 수 있다. 앞으로 이 트레일을 연장해 며칠간의 코스로 만들려는 계획이 있다.

북섬의 화산 중심지에 푸레오라(Pureora) 빌리지와 옹가루에(Ongarue)를 잇는 85km 길이의 팀버 트레일(Timber Trail)이 있다. 난도 2급과 3급(초/중급)으로 가족을 위한 트레일로 잘 다듬어져 있다. 지금은 사용돼지 않는 과거 벌목도로와 전찻길을 따라 고대 나한송 숲으로 덮인 야성적인 시골 풍경과 흔들 다리들을 연달아 지나가게 된다.

혹스베이 트레일(Hawkes Bay Trails)은 햇볕이 따사로운 동해안의 와인 지대를 종횡으로 누비는 난도 2-3급의 트레일로서 여러 포도원과 맛집 등 명소들을 지나간다. 식당과 숙박시설, 사이클 대여 업체 등과 잘 연계돼 있다. 여러 단거리 구간도 이용할 수 있는데, 그 가운데에 김블렛 그래블스 포도원(Gimblett Gravels)을 지나는 와이너리 트레일(Winery Trail)이 있고, 네이피어에서 시작하여 케이프키드내퍼스 해변 하이킹 트랙이 시작하는 클리프턴까지 이어지는 워터 라이드(Water Ride) 트레일이 있다.

남섬 즐기기

말버러사운즈를 여행하는 수일간의 하이킹 코스로 이미 잘 알려진 절경의 퀸샬럿 트랙(Queen Charlotte Track)이 이제는 수일 코스의 사이클 코스로 개방되고 있다. 총 70km에 달하는 중급/고급 산악자전거 트랙이 유서 깊은 십코브에서 아나키와까지 이어진다. 도중에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면 퀸샬럿과 케네푸루사운즈를 바라보는 멋진 전망대가 있다. 말버러사운즈는 관광 기반시설이 잘 조성된 인기 있는 여행지이다.

국내외 산악자전거 여행지로 알려진 남섬 북서부 해안지역 넬슨 근방에 산악자전거의 스릴을 맛볼 수 있는   마운틴 트레일 (Dun Mountain Trail)과 좀 더 쉬운 코스로 예술과 문화, 와인과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그레이트 테이스트 태즈먼 트레일(Great Taste Tasman Trail)이 있다. 넬슨 태즈먼 지방은 빼어난 연안 풍경, 온화한 날씨와 긴 일조시간 등으로 예술가들이 많이 사는 곳이다. 175km의 3-5일간의 순환 트랙에서 해안과 전원, 포도원 등 주제별로 일정 구간만 선택하여 달릴 수도 있다.

남섬 중앙에서 6일간 종주하는 300km 길이의  알프스 오션 (Alps 2 Ocean) 사이클 트레일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긴 트레일이다. 뉴질랜드 최고봉인 아오라키 마운트 쿡에서 출발해 600m 아래에 있는 해안 마을 오아마루까지 300km를 달리는 코스이다. 알프스 투 오션 트레일에는 세계유산 국립공원과 빙하를 수원으로 하는 호수들, 수력댐들, 금빛의 터석 초지, 석회암 절벽들, 마오리 암석화 등을 지나는 등 절경이 이어진다. 실력과 관계없이 모두 도전해볼 수 있는 코스로 도로 구간이 포함되며 일부 구간만 이용하거나 전 구간을 완주할 수도 있다. 가이드 사이클 투어도 운영되고 있다.

클루서 골드 트레일(Clutha Gold Trail)은 록스버러 댐에서 로렌스까지 이어지는 길이 73km의 난도 2급 트레일로서 쉽게 달릴 수 있는 코스이다. 클루서 강둑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지는 잘 조성된 트레일이 과거 골드러시의 현장이었던 다채롭고 아름다운 풍경 속을 지나간다. 2-4일간의 여정이 가능하다. 모아 새를 사냥했던 초기 마오리인들과 금광촌의 중국인 정착민, 유럽인의 목장, 광산, 철도 등에서 초기 역사를 엿볼 수 있다. 록스버러 댐에서 록스버러 협곡 트레일과 연결되고, 알렉산드라에서는 오타고센트럴 레일 트레일로 이어진다.

퀸스타운 트레일(The Queenstown Trail)은 길이 110km, 난도는 초급에서 중급 정도로 와카티푸 호수, 애로우타운, ‘와인의 계곡’인 깁스턴 등 주요 여행지를 지나는 루트이다. 전 구간을 완주할 수도 있고 짧은 구간만 선택해 여유롭게 당일 여행을 즐길 수도 있다. 아름다운 절경마다 멈춰 사진을 찍고, 현지 포도원에서 피노 누아를 시음하고, 9개 다리를 지나며 그중 유명한 카와라우 다리에서 번지 점프를 해보자.

뉴질랜드 사이클 트레일 가이드

뉴질랜드 산악자전거 집안인 케넷가의 형제 - 조너선, 사이먼, 폴이 공저한 ‘클래식 뉴질랜드 사이클 트레일’(Classic New Zealand Cycle Trails)에 모든 루트에 관한 정보를 담고, 부록인 ‘얼티메이트 뉴질랜드 라이드’(Ultimate NZ Ride)에는 뉴질랜드 사이클 트레일을 다른 도로와 연계하여 뉴질랜드를 종주하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또한, 독일인으로서 여행안내서 저자이자 열정적인 사이클리스트인 클라우디아 하프스트(Claudia Harfst)는 북섬 사이클 트레일 안내서인 ‘Radfahren in Neuseeland’(뉴질랜드 자전거 여행, hellblau.Verlag 간행)을 발간했으며, 남섬 사이클 트레일까지 포함하는 개정판을 곧 발간할 예정이다. 독일어와 영어로 각각 간행된 이 안내서는 새로운 트레일에 대한 저자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졌으며, 사이클 트레일에 관한 자세한 정보와 함께 숙소, 식당, 각종 시설 등 광범위한 리스트를 포함한다.

"사이클 트레일의 다양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트레일마다 고유의 특징이 있었고 그만의 풍경을 담고 있었다. 가장 좋아하는 트레일 한 곳을 선택하기가 불가능할 정도이다. 사이클 여행자가 이러한 폭넓은 다양성 가운데 자신의 관심과 기대에 따라 원하는 트레일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커다란 매력을 작용할 것이다. 또한, 이 프로젝트와 관계된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보여준 열정과 빠른 진행 속도에 감탄했다."고 저자는 말했다.

배경 정보: 뉴질랜드 사이클 트레일

뉴질랜드 사이클 트레일 프로젝트가 시작된 2009년에는 총 18개의 트레일을 만들 계획이었다. 그 후 범위가 넓어져 오타고센트럴 레일 트레일 등 기존의 오프로드 트레일도 포함시켰다. 또한, 일부 도로를 이용한 사이클 투어링 루트도 추가되었다.

2010년 후반 새로운 첫 트레일이 개방됐으며, 2012년 말까지 총 20개 트레일 중 10곳이 개방되었다. 그리고 나머지 트레일이 2013년 말 완공되었다. 또한, 총 길이 2,340km에 달하는 네트워크를 더 연장하여 이미 존재하는 다른 트레일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각 지역사회 프로젝트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를 위해 지역자치단체, 관광업계, 그리고 열정에 가득한 사이클리스트들이 함께 노력했다. 정부가 지원한 5천만 뉴질랜드 달러는 뉴질랜드 사이클 트레일 네트워크에서 관리했고 추가적으로 지역 단체들이 필요한 재원을 모금했다.

뉴질랜드 사이클 트레일에 포함된 모든 트레일과 관련 업체들의 리스트는 웹사이트 www.nzcycletrail.com에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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