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리와 예술

국내 외에서 활동하는 마오리 예술인들이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음악 분야에서 많은 마오리인들이 그들의 미성과 기량으로 국제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세계적인 소프라노인 키리 테 카나와(Dame Kiri Te Kanawa)를 비롯해 가수 모아나 마니아포토(Moana Maniapoto), 빅 룽가(Bic Runga), 체 푸(Che Fu), 데버러 와이 카포헤(Deborah Wai Kapohe), 숀 딕슨(Shaun Dixon), 아니카 모아(Anika Moa), 히네웨히 모히(Hinewehi Mohi) 등이 잘 알려져 있다.

영화 부문에서도 마오리 배우와 감독들이 세계 무대에서 진출해 있다. 배우로는 테무에라 모리슨(Temuera Morrison. ‘전사의 후예’와 여러 편의 ‘스타워즈', 비디오 게임 등 출연), 클리프 커티스(Cliff Curtis. ‘쓰리 킹즈', ‘콜래트럴 데미지'), 케이샤 캐슬 휴스(Keisha Castle-Hughes. ‘웨일 라이더', ‘빈트너스 럭') 등이 있다. 영화감독으로는 돈 셀윈(Don Selwyn. ‘베니스의 마오리 상인'), 타이카 와이티티(Taika Waititi. ‘보이', ‘두 대의 자동차, 하룻밤', ‘독수리 대 상어'), 리 타마호리(Lee Tamahori. ‘007 어나더데이'), 그리고 베테랑 영화와 다큐멘터리 감독인 메라타 미타(Merata Mita)가 알려져 있다. 미타의 다큐멘터리 중에 저명한 예술가인 랠프 호테레(Ralph Hotere)의 생애를 그려낸 ‘호테레'가 있다.

마오리 예술인들은 그들의 전통문화를 현대적인 작품에 녹여내는 데 뛰어난 재능을 발휘한다. 일례로, 돈 셀윈 감독은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을 마오리어로 연출한 그의 2002년 작품에서 마오리어와 엘리자베스 시대의 영어를 파격적으로 결합해냈다.

국제무대에서의 성공

마오리 문화가 세계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점점 더 많아지는 데는 마오리 예술인들의 활동과 ‘웨일 라이더' 영화 등이 거둔 성공이 동력이 되고 있다. 이 작품은 2002년 열린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주목을 끌고 피플스 초이스 어워드를 수상했다. 한 작은 마오리 공동체의 모습을 그려낸 이 영화에서 카파 하카(Kapa Haka. 공연 예술) 그룹인 마이 타휘티(Mai Tawhiti)가 마오리 전통문화를 선보였다. ‘웨일 라이더'는 세계에서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이스트랜드 지방 기즈번 인근의 작은 마을에서 촬영되었다.

2010년에는 이스트코스트의 한 마오리 마을을 배경으로 한 또 다른 영화 ‘보이'가 선댄스 영화제에 출전했다. 타이카 와이티티가 각본을 쓰고 감독한 이 영화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영화가 되었다.

가수인 히네웨히 모히 또한 마오리 문화를 현대 음악 세계에 접목하는 것을 주저치 않았다. 그는 히트 앨범 ‘오세아니아’(Oceania)와 ‘오세아니아 II’(Oceania II)에 담긴 전곡을 마오리어로 불렀다.

또 다른 마오리 그룹 ‘와이’(Wai. ‘물'을 뜻하는 마오리어)가 유럽 음악계에 파란을 일으키며 마오리어 사용을 고수하고 있다. 뉴질랜드의 여러 유명 그룹에서 활동했던 마카 맥그레거(Maaka McGregor)와 미나 리피아(Mina Ripia)가 결성한 그룹이다. 서구 유럽의 전통적인 음악과 다른 음악성을 보여주며, 포이(Poi)를 치는 소리와 숨소리, 발을 구르는 소리 등을 넣은 ‘와이'의 음악은 현대적인 성격이 강하다.

공연과 음반 위주로 활동하는 모아나 마니아포토는 마오리 전통적인 요소와 현대 서구 음악을 조합, 마오리 음악 세계를 넓혀가는 음악인으로 꼽힌다. 정기적으로 유럽과 북미를 순회하고 있는 그의 그룹 ‘모아나 앤드 더 트라이브’(Moana & the Tribe)는 아오테아로아(마오리어로 뉴질랜드)에서 가장 성공적인 마오리 밴드로 손꼽히고 있다.

재능 있는 뉴질랜드 작가

주로 캔버스에 유화로 작업하는 미술가 셰인 코튼(Shane Cotton)이 마오리 요소와 상징들을 작품에 사용하고 있다. 상당수 코튼의 작품에 마오리와 파케하(Pākehā. 유럽계 뉴질랜드인)가 공유하는 경험들과 뉴질랜드 역사상 중요한 사건이나 장소가 표현되어 있다. 코튼과 같은 마오리 예술인의 사회적인 발언과 주제의식이 현재 활동하는 예술가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회적인 발언의 다른 형태로서 작가 앨런 더프(Alan Duff)의 소설 ‘전사의 후예'(Once Were Warriors)와 그 속편 ‘전사의 후예 2’(What Becomes of the Broken Hearted?)가 있다. 두 편 모두 영화로 제작되었다. 이 작품들은 갱 폭력과 가정 폭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문제작이다.

가정을 주제로 화나우(Whānau. 가족)와 관련하여 작품 활동을 하는 다른 마오리 작가도 있다. 위티 이히마에라(Witi Ihimaera)의 작품 속에 작가 자신의 화나우와 이위(Iwi. 부족)가 소재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중에 그의 할머니의 인생을 이야기로 엮은 ‘여족장'(The Matriach)이 있다. 이히마에라는 그의 초기 작품 ‘화나우'(Whānau)와 ‘탕이'(Tangi) 등을 도시에서 성장한 마오리 청년들에게 마오리 유산과 전설을 전하기 위해 집필했다고 한다.

작가 퍼트리샤 그레이스(Patricia Grace)는 다수의 작품에서 마오리와 파케하 두 문화의 공존과 혼인에 관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의 2001년도 작품 ‘도그사이드 스토리'(Dogside Story)에서 대지가 지닌 힘, 화나우의 결속력과 아로하(Aroha. 사랑)를 다루었다. 이 작품은 부커 상 후보로 선정되었고, 키리야마 환태평양 도서상(Kiriyama Pacific Rim Book Prize, 2001년)을 공동 수상했다. 퍼트리샤 그레이스는 2008년 노이슈타트 국제문학상(Neustadt International Prize for Literature)을 수상했다. 2009년에 발표된 ‘네드와 카티나’(Ned and Katina)는 한 마오리 병사와 크레타 여자가 사랑에 빠져 뉴질랜드 북단 파노스 지방에 정착한 실화를 담고 있다.

또한, 케리 흄(Keri Hulme,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태초의 사람들'로 1985년 부커 상 수상), 로빈 카후키와(Robyn Kahukiwa), 호네 코우카(Hone Kouka), 아피라나 테일러(Apirana Taylor) 등이 자연과 화나우의 중요성, 영적인 세계와 전설 등을 모티프로 한 작품 세계를 펼치고 있다.

마오리 예술인

마오리 예술 분야로 세공(목재, 뼈, 녹옥), 조각, 직조(섬유, 망토, 바구니, 매트), 회화 등이 잘 알려져 있다. 마오리 예술인들이 이들 분야에서 여러 세대를 거치며 내려오는 주제를 새롭고 혁신적인 기법으로 표현해내고 있다.

전통 마오리 예술은 단지 예술품이 아니라 역사적인 기록으로서 가치를 지닌다. 전통적인 예술 개념도 현재의 마오리 예술에 상당 부분 적용되고 있다. 즉, 유용성을 지닌 작품들이 많고(예, 코로와이라 불리는 망토, 조각된 미팅 하우스인 마라에 등), 마오리 사회의 위계 구조가 반영되어 있다. 마오리 가치관의 일부를 구성하는 이러한 개념들이 역사적으로 지켜져 내려오며 교육적인 기능을 하고 있다.

마오리 예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0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마오리 예술이 미국을 만나다'(Māori Art Meets America)라는 주제로 마오리 예술전이 열렸다. 이 전시회에 목재 세공, 점토 조각, 벽 장식, 직조 가방, 그림이 그려진 가면, 모코(Moko. 문신)의 사진 등 약 3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이 전시회에서 9백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마오리 예술과 문화에 접할 수 있었다.

국제 예술 시장에 우수한 마오리 예술과 예술가들을 홍보하기 위해 뉴질랜드 정부는 마오리 예술품을 인증하는 상표인 ‘토이 이호’(Toi Iho)를 출범시켰다.

국내 시장에 자리를 잡은 토이 이호 브랜드는 세계적으로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토이 이호는 마오리 예술품과 전시, 공연 등에 정통성을 부여하고 있다. 2005년에는 전통과 현대를 망라한 마오리 직조 예술품의 걸작으로 구성된 ‘토이 마오리: 영원한 실타래’(Toi Māori: The Eternal Thread)의 역사적인 미국 순회 전시회가 열렸다.

이 전시회는 의식용 와카(Waka. 카누)를 탄 일단의 마오리 예술인이 샌프란시스코 베이에 상륙하면서 개막되었다. 해 뜰 무렵 와카에서 내린 마오리 예술인들을 환영한 것은 캘리포니아 원주민 올론(Ohlone) 부족 대표였다.

토이 마오리는 샌프란시스코의 예르바부에나 아트 센터(Yerba Buena Center for the Arts)에 전시되었다. 40여 명이 넘는 마오리 예술가의 작품이 전시되었으며 전통 직물 작품과 문신, 현대 작품들이 포함되었다. 마오리 망토 카 카후( kā kahu), 직조 가방 케테(Kete), 타 모코(신체 문신), 기타 과거와 현대의 마오리 조각가와 예술인들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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