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세계 밤하늘 보호구로 지정된 뉴질랜드의 스튜어트섬

밤하늘의 아름다움이 공식적으로 인정된 스튜어트섬/라키우라의 밤하늘에 별들이 총총히 빛난다.

밤하늘의 아름다움이 공식적으로 인정된 스튜어트섬/라키우라의 밤하늘에 별들이 총총히 빛난다.

이미 자연보호구로 지정된 뉴질랜드에서 세 번째로 큰 섬, 스튜어트섬/라키우라(Stewart Island/Rakiura)가 세계 밤하늘 보호구로 지정되었다. 

국제밤하늘협회(IDA: International Dark Sky Association)에서 올해 1월 4일 이 섬의 세계 밤하늘 보호구 지정 신청을 승인한 것이다. 

IDA의 애덤 돌턴(Adam Dalton, Dark Sky Places Program Manager)은 스튜어트섬/라키우라가 세계에서 5번째 밤하늘 보호구이며 섬으로는 두 번째로서(첫 번째 섬도 뉴질랜드에 있다) IDA 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알려주었다.

돌턴은 “스튜어트섬/라키우라의 깨끗한 밤하늘은 매우 희소한 보물”로서, “이 지역에 보호구 정책을 적용함으로써 세계적으로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소중한 밤하늘이 이곳에 계속 남아 있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돌턴은 스튜어트섬/라키우라의 청정 밤하늘의 우수함을 강조하면서 아울러, 이번 보호구 지정에 지역사회와 공공기관의 결속된 노력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스튜어트섬/라키우라는 남섬의 남단 연안의 섬이다. 이 섬이 위치한 남위 46도, 동경 168도 인근에는 이와 유사한 특성을 지닌 대지를 찾아보기 어렵다. 

보호구 신청에 참여한 벤처 사우스랜드(Venture Southland)의 애미 레이드(Amie Reid)는 “우리의 맑은 대기가 다른 큰 나라, 인구가 밀집된 곳에서 보기 어려운 깨끗한 시야를 제공해준다”고 설명했다. 

스튜어트섬에서는 별을 감상하다가 어딘가로 달려가는 키위와 마주칠 수도 있다. 그리고 또 다른 멋진 매력이 있다. 바로 세계에서 가장 멋진 남극광(오로라 오스트랄리스)을 볼 수 있는 곳이라는 사실이다.

밤하늘 보호구 신청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지원해주었고, 이 섬의 모든 가로등이 최근 국제 밤하늘협회의 요건에 맞게 모두 교체되었다.
스튜어트섬의 마오리 이름인 라키우라(주로 ‘빛나는 하늘’로 번역되고 있다)는 밤하늘과의 특별한 관계를 말해준다. 더 상세한 번역은 ‘커다랗고 깊게 얼굴을 붉힌 테 라키타마우(Te Rakitamau)’이다. 초기 마오리 추장의 모습이 오늘날 해돋이와 해넘이, 그리고 남극광에 겹쳐져 있는 것이다.

1770년 엔데버(HMS Endeavour)호에서 영국 탐험가 제임스 쿡(James Cook)이 섬을 처음 발견했을 때 이미 마오리인들이 섬에 살고 있었다. 그 후 초기 유럽인으로 물개잡이와 고래잡이꾼들이 들어와 살기 시작했다. 이 섬의 면적 85%를 라키우라 국립공원이 차지하고 있으며, 수일간 걸을 수 있는 라키우라 트랙이 도보 여행자들과 탐조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보호구 신청은 독립 컨설턴트와 벤처 사우스랜드가 스튜어트섬 진흥협회(Stewart Island Promotion Association)와 공동으로 준비했다. 승인 과정에서는 뉴질랜드 정부와 지자체, 현지 지역사회와 마오리 부족 등이 함께 힘을 모았다.  

아니타 지슨(Anita Geeson) 스튜어트섬 진흥협회 대표는 스튜어트섬/라키우라의 장래가 밝다고 내다보았다.

그는 “국제사회의 밤하늘 보호구 지정이 여행자들의 관심을 더 끌고,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고, 스튜어트섬/라키우라 지역사회의 환경보호 노력이 더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밤하늘 보호구 지정에 따른 행정 및 개발 원칙 등에 대한 관리 감독을 위해 주요 당사자 간에 양해각서가 체결되었다. 

뉴질랜드에는 이미 남섬의 서던알프스 지역에 골드 등급의 세계 밤하늘 보호구인 매켄지 베이슨(Mackenzie Basin)이 있고, 북섬 연안 오클랜드 북쪽의 그레이트배리어섬( Great Barrier Island)이 밤하늘 보호구로 지정돼 있다. 웰링턴 인근에 있는 인기 높은 와인 지대, 와이라라파(Wairarapa)에서도 보호구 신청을 계획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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