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자들이 걸었던 길을 산악자전거로 달린다

뉴질랜드 개척자들의 발자취를 따라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퀸스타운까지 이어지는 파이어니어 산악자전거 경주(Pioneer Mountain Bike Race)의 첫 대회가 열린다.

뉴질랜드 최초의 산악자전거 스테이지 경기인 파이어니어가 1월 31일에 시작하여 몇몇 이름 높은 뉴질랜드 개척자들의 발자취를 따라 7일간 펼쳐질 예정이다.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남쪽의 퀸스타운까지 굽이굽이 이어지는 이 코스에는 일반에게 처음으로 공개되는 트레일이 포함돼 있다. 경기를 마치는 2월 6일은 뉴질랜드의 국경일인 ‘와이탕이 데이'(Waitangi Day)이다.

 

아름다운 산악과 호수들을 끼고 뉴질랜드 초기 개척민들의 여정을 따라가는 코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경기자들은 매일 내로라하는 절경 속에 세워지는 이벤트 빌리지에서 쉬어가며 키위(뉴질랜드인) 고유의 친절을 즐길 수 있다.

 

“우리의 비전인 자연의 비경과 키위 특유의 환대를 경험하는 코스로 구성하기 위해 일반에게 개방되지 않은 사유지를 지나가야 할 필요성이 있었어요." 이벤트 회사인 라가데르 오세아니아(Lagardere Oceania Unlimited)의 최고 경영자(CEO) 데이브 비처(Dave Beeche)의 설명이다.

 

“사유지 소유주로부터 자연보호구 관리자에 이르기까지 모두 우리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주셨고 한마음으로 이 대회가 큰 성공을 거둘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개척 정신

 

파이어니어 산악자전거 경주 첫 대회는 미지의 땅을 개척한 뉴질랜드 초기 개척자들의 모험과 도전 정신을 구현하는 것이다.

 

개척자들의 발길을 따르는 것을 주제로, 경기 기간인 7일 내내 옛 이야기를 간직한 여러 트레일로 구성된 코스를 따라가게 된다.

 

그중에는 영국인으로서, 리틀턴 항만에 도착하여 1855년 1월 4일 양목장을 세웠던 찰스 조지 트립(Charles George Tripp)의 이야기가 있다. 캔터베리 평원의 쓸만한 땅은 모두 이미 임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트립은 “식민지에서는 자신의 두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주인 없는 땅에 관한 좋지 않은 풍문이 떠돌수록 직접 가서 알아보아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오라리 협곡(Orari Gorge, 파이어니어 경기 두 번째 스테이지)을 포함한 일대에 대한 탐사에 나섰고, 이 고산 지대에 뉴질랜드 최초로 양을 키우는 목장을 세웠다. 파이어니어 경기 코스가 오라리 협곡을 지나고, 진정한 개척자였던 트립을 기념해 이름 붙인 트립 산(Mt Tripp)을 돌아가게 된다.  

 

서던알프스로 들어가는 길은 이름도 적절한 제럴딘의 파이어니어 파크(Pioneer Park)에서 시작된다. 이 공원에는 사우스캔터베리 지방 초기 개척자이자 탐험가였던 윌리엄 버크(William Burke)의 농가 터가 있다. 이 보호구 안에 있는 낡은 굴뚝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1867년부터 집달관으로 근무했던 버크는 1871년, “화폐 위조와 사용" 죄목으로 4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1874년 9월 7일 사면을 받은 후 곧 출소했다고 한다. 

 

트립이 뉴질랜드에 도착한 1855년은 제임스 매켄지(James Mackenzie)가 뉴질랜드 대중의 영웅으로 등장한 해이기도 하다. 어느 날 티마루 북쪽 레벨스 목장(Levels Station)에서 사라진 천여 마리의 양을 몰던 매켄지가 와이타키 강(Waitaki River) 상류의 한 고개에서 붙잡혔다. 노역형을 선고받고 도로 공사에 동원되다가 1855년 5월과 6월에 각각 탈출했으나 모두 며칠이 지나지 않아 다시 붙잡혔다. 그 이후로는 감금되어 엄중한 감시를 받았다. 그러다가 9월, 크라이스트처치에 새로 부임한 치안판사가 이 사건을 재조사하여 두 번 모두 경찰의 조사와 재판 과정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하였고 그에 따라 1856년 1월 사면을 받아 감옥에서 풀려났다. 남섬 고산 지대에 그가 남긴 자취가 아직도 남아 있고, 그가 양과 함께 발견된 고개도 잘 알려졌다. 그 후로 이 지역을 매켄지컨트리(Mackenzie Country)라고 부르게 된다. 이곳은 또한 청명한 밤하늘로 유명한 평원으로, 낮에는 드넓게 펼쳐진 전망에, 밤에는 아름다운 별빛에 감탄하게 된다.

 

6번째 스테이지인 하웨아(Hawea)에서 스노팜(Snow Farm)으로 가는 구간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오타고 금광 유적이 있는 크리펠 산맥(Criffel Range)을 지난다.

 

크리펠 산맥의 금광에 관한 이야기는 크라운 산맥(Crown Range) 반대편에 있는 인근 카드로나와 애로우타운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곳으로 금을 찾아왔던 노다지꾼 가운데 스코틀랜드 출신의 존 핼리데이(John Halliday)가 있었다. 금을 찾으려는 시도가 초기에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1870년대 그는 카드로나 계곡의 양을 치는 목장으로 관심을 돌렸다. 그렇지만 금을 포기한 것도 아니어서 산악지대에서 금과 연관된 광물인 석영 탐사를 계속하였다. 그리고 이곳에 정착한 지 15년 만에 두 친구와 함께 그토록 찾던 광맥을 발견했다. 핼리데이는 채광 작업을 위해 복잡한 구조의 수로를 건설하기도 했다. 역사가인 앤디 브록(Andy Brock)은 1888년에 핼리데이와 60여 명의 광부가 캐낸 금의 양이 1,200온스(약 37kg)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으나(새로운 수로를 이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암시장에서 훨씬 많은 금이 거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대회 코스

 

대회 코스는 뉴질랜드 그레이트 라이드에 속한 알프스 2 오션 트레일(Alps 2 Ocean Trail), 퀸스타운 트레일(Queenstown Trail) 두 곳과 함께, 30여 곳 이상의 사유지 등 보통의 경우 갈 수 없는 곳을 탐사할 수 있다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하웨아 인근에 6천 헥타르의 땅을 소유한 롤리(Rowley)가에서 파이어니어 대회 코스가 그들의 땅을 지나가는 것뿐 아니라 선수들이 독특한 팜스테이 체험을 할 수 있는 숙소를 제공하는 것에 동의하였다.

 

롤리 가족은 “우리가 사는 곳은 이 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입니다. 특별한 경주를 펼치는 이 의미 깊은 행사에 우리 농장이 참여하고 선수들에게 진정한 키위 환대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경기는 남섬 동해안의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출발해 서던알프스를 넘어 퀸스타운까지 총 546km를 달리는 여정이다. 2인 1조로 팀을 이룬 선수들이 제럴딘, 페얼리, 테카포 호수, 오하우 호수, 하웨아, 스노팜을 지나 달리게 된다.

 

“스테이지 경기는 극히 기술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있어 선수층이 하드코어 라이더만으로 한정되지 않습니다. 뉴질랜드 그레이트 라이드 트레일을 비롯하여 잘 알려진 트랙과 알려지지 않은 흥미진진한 구간 등이 다양하게 조합된 코스로서 인듀런스 스포츠인이라면 누구나 완주할 수 있습니다.” 이 대회에서 홍보대사로 활약 중인 뉴질랜드의 복합 스포츠와 모험 경주의 거목인 스티브 거니(Steve Gurney)의 설명이다.

 

“최고의 경주가 될 것입니다. 비명처럼 숨을 내지르는 허파와 뜨거워지는 다리, 그리고 더 나아가 환상적으로 펼쳐지는 이 나라의 절경이 선수들의 마음을 앗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하루의 끝에는 현지 재료로 신선하게 조리한 음식과 키위의 환대와 함께, 내일의 경주를 위해 바로 쉴 수 있도록 준비된 텐트가 기다린다.

 

코스 스테이지 개요

 

스테이지 1 - 크라이스트처치 프롤로그:  거리 37km, 고도 870m

스테이지 2 - 제럴딘에서 페얼리: 거리 106km, 고도 2,480m

스테이지 3 - 페얼리에서 테카포 호수: 거리 74km, 고도 2,486m

스테이지 4 - 테카포 호수에서 오하우 호수: 거리 111km, 고도 1,863m

스테이지 5 - 오하우 호수에서 하웨아: 거리 112km, 고도 3,578m

스테이지 6 - 하웨아에서 스노팜: 거리 67km, 고도 2,022m

스테이지 7 - 스노팜에서 퀸스타운: 거리 62km, 고도 1,974m

 

참여할 경기 선택하기

 

일일 경주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파이어니어 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나이와 관계없이 그리고 선수가 아니더라도 여가를 즐기는 라이더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경기가 마련돼 있다.

 

굳이 인듀런스 스포츠인이나 산악자전거 전문가가 아니라도 2016년 1월, 서던알프스를 지나는 산악자전거 스테이지 경기인 파이어니어 코스를 달릴 수 있다.

 

7일간의 대회 기간 중 경주 거리가 다양한 일일 경기가 크라이스트처치와 퀸스타운에서 벌어지므로, 이 특별한 행사에 관심 있다면 참여를 신청하자.

 

파이어니어는 2016년 1월 31일(일) 크라이스트처치에서 개막된다. 크라이스트처치 프롤로그는 7일 경주 중 첫 번째 스테이지가 되고, 어린이를 위한 7km 트랙을 포함한 다른 세 가지 레이스를 함께 펼치게 된다.

 

크라이스트처치 해글리 파크(Hagley Park)가 출발점이자 결승점이 되며, 도심 크로스컨트리 코스와 더 나아가 포트힐스(Port Hills)로 이어지는 37km, 53km 구간 경주가 마련돼 있다.  

 

또한, 파이어니어 대회 마지막 날에도 퀸스타운에서 52km의 최종 스테이지와 함께 일반 라이더를 위한 일일 경주가 펼쳐진다.

 

마지막 트랙이 시작되는, 와카티푸 호수 위로 1,200m 더 올라가는 스노팜에서 일일 경주도 출발하여, 산줄기를 넘나들다가 최고 지점인 쿼츠놀(Quartz Knoll, 1,593m)에서 파노라마로 멋진 전망을 볼 수 있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넘으면 분지까지 이어지는 긴 내리막길이 시작되고, 퀸스타운 사이클 트레일스(Queenstown Cycle Trails)와 합류해 결승점으로 향한다. 

 

3일간의 횡단 경주

 

일일 경주는 쉽게 느껴지지만 7일간의 경주(7-Day Epic)는 부담되는 라이더를 위해 ‘파이어니어 3일 횡단'(The Pioneer 3 Day Traverse) 경주가 마련돼 있다.

 

파이어니어 코스 중 가장 아름다운 구간을 택해 3일간 난도 있는 모험과 성취감을 함께 맛볼 수 있는 스테이지 경기이다.

 

2016년 2월 4일(목)에 아름다운 오하우 호수를 출발하여 퀸스타운의 결승점에 이를 때까지 7일 코스의 종반 구간을 달린다. 사이클 트레일과 사유지 구간이 접목된 이 독특한 7일간의 경기는 참여한 모든 라이더에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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